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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책/지식이 된 책 2019. 4. 29. 21:05
여섯 살 때 엄마는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역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오지 않았다. 나를 버린 것이다. 일주일 만에 사람들의 도움으로 집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엄마는 영원히 나를 떠났다.
현실과 동화를 구분할 수 있는 적절한 나이 열 살 때 아버지는 배 선생과 딸을 집으로 데려왔다. 성이 배씨이고 초등학교 선생님이어서 배 선생이다. 배 선생도 처음에는 나에게 환심을 사려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배 선생은 나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희의 속옷에 다갈색 핏자국이 보였다. 처음에는 학원 선생님이 한 일이라던 무희가 배 선생의 추궁으로 나를 지목했다. 나는 집 근처에 있는 제과점으로 도망쳐야 했다.
빵이 지긋지긋해 하던 내가 단골이 된 집 근처에 24시간 하는 제과점이 있다. 나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 보이는 카운터를 보는 여자애와 이십대 후반이나 삼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점장으로 보이는 이상한 남자가 있는 제과점이다. 배 선생을 피해 도망 온 이 곳, 낮에는 사람으로 있다가 저녁이 되면 파랑새로 변화는 여자애와 마법사가 특이한 재료는 만드는 조금 특별한 빵을 파는 제과점이다.
책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 않다. 250페이지 정도
판타지 요소가 있는 조금 특이한 책이다. 창비는 청소년 문학으로 알고 있는데 청소년이 읽기에 조금 잔인한 내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청소년들에게 많은 생각할 점이나 많은 깨달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특하게 사회를 비판하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건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그런 점을 느꼈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많고, 책이 쉽게 읽혀서 많은 학생들이 읽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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