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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의 신사(에이모 토울스)
    책/지식이 된 책 2019. 4. 7. 10:50

    성 안드레이 훈장 수훈자, 경마 클럽 회원, 사냥의 명인인 서른세 살의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은 국가로 부터 평생을 메트로폴 호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고 허름한 하인용 다락방에서 생활을 한다.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그에게 다가오는 인연들은 그의 무의미한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려 하는가...

     

     

    살아온 인생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어느 특정한 곳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건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나 의지가 약한 사람은 쉽게 삶의 끈을 놔버릴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로스토프도 호텔에서 평생 대접을 받고 사는 것이 아니라 백작의 삶에서 호텔에서 일을 하며 평생을 호텔에 갇혀 사는 삶을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이겠는가 그도 그런 삶이 힘겨웠기에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그의 곁으로 다가와준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기에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삶의 지표를 바꾼 것이다.

     

     

    사람은 꿈과 희망만 있어도 살아간다는 어떤 드라마의 대사가 생각이 난다. 꿈과 희망을 잃은 사람은 삶을 포기해야 하는 걸까그렇지는 않고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지는 것이다. 꿈이 없으면 희망을 보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고 꿈과 희망이 없으면 사람을 보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고, 사람마저 없다면 다른 어떤 의미를 갖고 살아가면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인생에 또 다른 의미가 나타나지 않을까!

     

     

     

    책의 두께는 720페이지 정도이다. 책의 두께 때문에 선뜻 읽기가 꺼려지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나도 책의 두께 때문에 책을 읽다가 초반정도에서 손에서 책을 놔버렸다. 그리고 다른 책들을 읽고 난 뒤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는 신기하게도 책이 너무 잘 읽힌다. (그건 뭐 책이 재미가 있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재미가 더해지면서 책의 무게 때문에 전해지는 손의 아픔도 잊을 만큼 집중해서 읽었다.

    다 읽고 나니 그제서 야 손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싫은 통증이 아니라서 기분은 좋다.

    책의 두께와 무게를 신경 쓰지 말고 일단 책을 잡고 조금씩이라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백작의 삶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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